심리상담받아 본 후기
요즘 피곤함을 넘어 뭐든지 다 하기싫고 주저 앉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다 놓아버리면 편할 것 같은데 다신 회복될 것 같지 않아서 무서웠다.
이럴 땐 놔버려야 되는건지, 오히려 놓으면 우울증이 되는건지 내 마음인데 내가 모르겠다.
그래도 세상 사람 다 이렇게 살겠지. 고단하겠지 했는데
길을 걷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서 '아, 이거 이상하다' 내가 아는 내 모습이랑 너무 달라서 스스로 놀랬다.
많이 고민하다가 집 근처에 있는 상담센터를 알아봤다.
남자 선생님은 뭔가 어려워서 여자 선생님이 있는 곳을 찾았고 그 분이 쓴 블로그 글을 다 읽어봤다.
뭐가 공장식 센터랑은 다른 느낌이 좋았고 첫 상담 할인도 하고 있어서 부담이 덜했다.
상담실 들어가기 전, 이상하게 떨렸다.
갠소용 사진 한번 찍고 괜히 복도 몇바퀴돌다가 심호흡하고 들어갔다.
상담 내용을 말할 순 없지만 확실히 상담을 받으니 편안해졌다.
제일 좋았던 순간은 길거리에서 울었던 그 날의 나를 누군가 알아주고 위로해준것이다.
그냥 이상하다, 눈물 날 정도로 힘든가? 하고 넘어갔었는데
누가 다독여 주니까 넘어진 애가 괜히 더 우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꺼이꺼이 울었다.
울어서 시원한 것도 있지만 내 상황을 얘기하면서 스스로 정리되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 있었는데(사실 질문을 받고 깜짝 놀랐다)
그 답을 하기가 어려워서 내가 나에 대해 정말 모르고 있구나..
크게 생각하게 된 상담이었다.
첫 상담이 끝나고 조급한 마음에 나 계속 상담받아야 되는 상태냐.. 여쭸더니
내 상태에 대한 정리를 해주셨다.
다른 사람 얘기 들어보니 10회, 20회 그렇게 권한다고 하던데
불편한 권유가 없어서 내향적인 나한테는 너무 잘 맞았다.
결국 한번 정도는 더 해보고 싶어서 2주 뒤 예약을 하고 왔다.
상담센터를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멍하면서 선생님이 했던 몇몇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2주간 잘 생각해봐서 상담사님과 얘기 나누고 싶다.
송파구나 잠실 인근에 괜찮은 심리상담센터를 찾는다면 잇츠심리상담센터를 추천한다.
덜 부담스러운 곳이다.
*선생님 블로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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