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안과] 간헐성 외사시 치료 및 수술 고민

어린이 간헐성 외사시 치료 및 수술 고민

8~9세 무렵 가끔씩 대화 중 아이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피곤해서 그런가? 딴 데 보고 있는 건가? 아이의 사시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할머니께서도 살짝 사시 눈이 되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위기감을 느끼고 아이의 간헐성 외사시 치료에 대해 알아보게 됐습니다.

소아안과진료

근육성 외사시 검사와 진단

동네 병원이긴 하지만 경력이 많고 소아 사시도 본다는 병원이 있어 내원했습니다. 안과는 처음이라 사시 검사는 어떻게 하는 것이고, 진단은 바로 내려지는 것인지 등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외사시냐 내사시냐는 모든 검사를 한 다음에 안 것이고 일단 소아 안과를 내원하면 어린이 시력 정밀검사를 하게 됩니다.

<어린이 시력 정밀검사 과정>

1. 기본 시력 및 교정시력 검사
2. 따끔한 안약을 5분 간격으로 양쪽 눈에 2번 넣습니다. 이때 넣는 안약은 싸이크로질이라는 것으로 겉보기엔 인공 눈물처럼 보이지만 따끔해서 아이가 힘들어했어요.
3. 1시간 대기 후 굴절 곡률 검사
4. 2일 후 굴절곡률 검사, 색각 검사
5. 진단

1시간 대기 시간이 필요한 줄 모르고 갔다가 아이가 배고프다고 해서 난감했어요. 아프고 긴장되고 배까지 고프니 아이 컨디션이 많이 흐트러졌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병원이 가까워서 30분가량 집에서 간식 먹고 쉬었다 왔어요. 굴절 곡률 검사와 시력검사는 아프지 않습니다.

검사 결과 선생님께서 근육성 외사시 진단을 내리셨어요. 유아나 소사 사시는 조절 성과 근육성이 있는데 조절성의 경우 안경을 써야 하고(렌즈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사시), 근육성의 경우 렌즈 상관없이 항상 근육의 힘으로 사시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늘 외사시가 아니고 제가 헷갈렸던 이유는 아이가 간헐성 외사시였기 때문이었어요. 어쩔 땐 정안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혼동할 때도 있었죠.

 

어린이 사시 치료와 수술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 안구를 잡고 있는 근육의 위치를 교정해주는 수술을 통해 정안을 만든다고 합니다. 조절성 사시의 경우 가림 치료를 하기도 하고, 안경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시력이 나쁜 경우엔 우선 시력부터 향상하고 사시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시력이 나쁘거나 좌우 밸런스가 안 맞는 경우엔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저희 아이의 경우 다행히 양쪽 눈 시력이 좋아서 사시 교정만 걱정하면 될 단계였어요. 

하지만 동네 소아 안과에서는 사시 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사시 수술 전문병원을 추천해주셨어요. 그곳에선 외사시, 내사시, 상사 시, 하사시 할 것 없이 소아 사시 진단과 수술을 전문으로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더구나 아이의 경우 경계성 진단을 받아서 의사 선생님에 따라 소견이 조금 다를 가능성이 있어서 사시 전문 병원 외래를 추천하셨어요. 

사시 수술의 경우 전신마취를 하고 진행되며 마취 깨는 시간과 시술시간까지 하면 약 1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전신마취라고 해서 너무 놀랬는데 아이의 경우 움직임을 통제할 수 없어서 전신마취를 하게 된다고 하네요. 조금 커서 초등 고학년이 되거나 중학생 이상이 될 경우 국소마취만 하고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어요. 

<바로 사시 교정 및 수술이 필요한 경우>

1. 아이 시력이 나쁠 때
2. 좌우 시력이 많이 다를 때
3. 아이가 눈 깜빡임이 심하거나 고개가 기울어 있을 때
4. 사시 각도가 심해 사회활동에 불편을 줄 때
5. 15 프리즘 이상으로 사시각이 진행되었을 때

 

사시 예방방법

선생님께 사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예방은 아니더라도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요법이나 방법이 있는지 물었어요. 간헐적 외사시, 특히 근육성의 경우 특별히 티브이를 덜 보거나 자연을 많이 본다거나 특정 음식을 보충한다든지 하는 게 소용없다고 합니다. 유전은 아니지만 선천적인 경우라서 지금 와서 뭘 어떻게 해도 근육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뭘 하지 않아도 추적관찰을 하다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꼈답니다. 가림 치료는 조절성 사시에 많이 쓰인다고 해요.

추천해주신 선생님 사시 전문 병원에 문의를 드리니 가장 빠른 진료 시기가 1년 뒤라고 하네요. 어차피 추적관찰을 해야 해서 우선 대기는 걸어놨는데, 경계선이라고 하니 다른 병원 소견도 들을 예정이긴 합니다. 저처러 아이 눈 사시 증상으로 인해 치료 과정과 수술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요.

* 특정 병원 홍보나 소개는 안 합니다. 정확한 것은 진료와 전문가의 진단이니 안과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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