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카페 라바크로
음성에 아이랑 가볼 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고민하다가 수백 개의 변기가 있는 이색 카페인 라바크로에 가기로 했어요. 한샘 바쓰 전시도 볼 수 있고 화덕피자와 음료도 먹을 수 있어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한테 좋은 곳이었어요.
주소 : 충북 음성군 대소면 대동로 537번 길 102 BATH EXPO 라바크로 카페 <인터바스>
부윤초등학교 근처에 있고 주차장이 넓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가자마자 나오는 건물은 인터바스 건물인데 욕실이나 건축 설계, 자재와 관련된 부스들이 있는 곳이었어요. 초등학생 아이들은 이해하기가 어렵고 딱히 재미있거나 상설전시 느낌이 나는 곳은 아니라서 5분 정도 보고 패스했어요.
그런데 그 건물을 나오자마자 칼라풀한 변기의 대향연이...........!
색이 예쁘기도 하지만 난생처음 보는 변기의 개수에 엄청 놀랬어요. 우와~ 하고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특별히 뭘 하는 공간은 아니나 대형 전시물처럼 변기들이 카페 가는 길목에 높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변기 조형물을 지나서 오면 카페와 카페 앞 정원이 보입니다. 정원이 꽤 커요. 분수도 있고 야외 테이블도 있고 곳곳에 골프 퍼팅 연습하는 거, 유니콘 튜브, 공 등 아이들이 카페에서 놀만한 소소한 놀잇감들이 보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욕실 타일(정사각형 흰색 타일)에 매직으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유료인데 명절이나 국경일 등 특별한 날에는 무료로 타일도 제공해주시고 심지어 가마에 구워주시기도 합니다!!
타일에 그림을 다 그린 다음에 관리하시는 직원 분께 내면 가마에 구워서 카페 앞에 전시해놓는다고 하네요. 라바크로의 인테리어처럼 내 그림이 걸렸으면 좋겠다 하는 친구는 카페에 걸려 있을 수 있도록 하면 되고 소장하고 싶은 친구는 곧바로 집에 가져가도 됩니다. 어디 가서 도자기 체험만 해도 2~3만 원인데 무료로 타일아트를 할 수 있다니 너무 좋았습니다.
커피와 스무디, 에이드 등 음료를 다양하게 시켰는데 맛보다.. 대기 시간이 길어서 지루했었어요. 보통 15~20분 정도면 나올 것 같았는데 저희는 무려 30분 이상을 기다린 것 같아요. 거기다 음료 맛도 그저 그렇습니다.
반전은 화덕피자! 직접 도우를 손으로 반죽해서 화덕에 구워 나오는데 시간을 길었어도 쫀득쫀득 담백 담백한 맛에 불만족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을 정도였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아이와 예쁜 싱크볼에서 손도 씻고 피자도 먹고 황금 변기도 보고 일반 카페에 데려가면 지루해하는데 여긴 아이들이 1~2시간 정도는 어른들 말할 때 놀이할 것들이 많아 좋았답니다. 음성에 대형 카페나 이색카페를 찾으신다면 꼭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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