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먼저 하면 이따가 폰 30분 보게 해 줄게"
"채소 한 입만 먹으면 고기 더 먹게 해 줄게"
"동생한테 양보하면 엄마가 누구 좋아하는 장난감 사줄게"
이렇게A 하면 B 해줄게 식으로 말하는 것을 조건형 대화라고 해요.
아이에게 조건형으로 대화를 하게 되면
1) 비교적 심플하게 부모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고
2) B 때문에라도 아이가 말을 잘 듣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대화법을 쓰시곤 합니다.
하지만 조건형 대화가 반복될 경우 부작용이 따르는데요.
첫 번째는 아이가 보상을 당연히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상이 없으면 행동을 할 이유를 못 느끼게 됩니다.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 뿌듯함을 느끼기 어렵고 오히려 보상을 안 해주거나 약하게 해주는 부모에게 서운한 마음이 앞서게 되죠.
두 번째는 행동을 하는 이유나 의도, 목적이 부모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양치질, 차례 지키기, 친구 때리지 않기와 같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보상이 매력적 이지기 않는 경우 하지 않는 역조 건을 성립합니다.
즉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도 보상이 없는 경우 안 해도 되는 일로 여기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쩌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조건형 대화의 빈도가 잦은 가정에서는
민주적인 대화 형태로 소통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민주적인 대화방식>
1. 아이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양치질을 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양치질을 해야 하는지..
했을 땐 어떤 점이 좋은지 등 충분한 설명 후 행동을 요구합니다.
아이 연령에 맞게 표현방법을 바꿔서 친절히 알려줍니다.
예) 3세 : 치카치카 이를 닦자~! 치카치카 깨끗하게^^ (노래나 율동과 함께 양치법 알려주기)
9세 : 크고 튼튼한 영구치가 태어나는 시기니 우리 꼼꼼히 양치질 하자
잘 안 되는 부분은 엄마가 치실로 봐줄게
2. 거부한다면 다른 대안을 제시합니다.
아이가 부모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조건을 달거나 바로 훈육하시는 것보다
마치 아이에게 주도권이 있는 것처럼 다른 대안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 3세 : 치카치카! 엄마가 먼저 해보고 **이가 해볼까? **이 생각은 어때?
9세 : 그럼 10분 동안 보던 티브이 보고 양치할까? 아니면 지금 양치하고 그거 이어서 볼까? **는 뭐가 더 좋아?
3. 감정을 읽어줍니다.
처음부터 아이가 의견을 수용하든 대안을 선택해서 행동하든 어쨌든 참 고맙지요.
고맙고 기특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런데 부모 중심의 표현이 아니라 아이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읽어주도록 합니다.
예) **이가 엄마 말 잘 들으니까 엄만 너무 행복해(X)
하기 싫었을 것 같은데 약속을 잘 지켰네. 우리 ** 이 기특해(ㅇ)
**이는 **이가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잘 해내는구나(ㅇ)
민주적인 표현으로 바꾸니 대화가 훨씬 더 부드러워진 것 느껴지시나요?
우리 가정에서 조건형 대화가 많아지지 않도록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대화로 의사소통 방법을 점차 바꿔나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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